진정한 봉사
20233801** 공공사회학전공 현*아
어르신들께 영어를 가르쳐드리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알파벳과 파닉스, 기본 단어만 알려드리면 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어르신들의 수준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었다. 어떤 분은 알파벳과 발음, 단어를 금방 외우시고 퀴즈도 잘 맞추셨다. 반면, 어떤 분은 봉사자가 옆에서 계속 알려드려도 어려워하셨다. 이 문제는 반복 학습으로 나아진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나 역시 영어를 배울 때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봉사는 단 2회 차에 불과해 시간을 들여 반복 학습하며 익히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사회봉사단에 들어와 다짐한 봉사 정신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기수들과 함께 ‘날 따라 해봐요 ABC’ 봉사를 더 많은 차시로 다시 기획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들이 “우리가 이런 걸 또 언제 배워보겠어.”, “생각보다 할 만하네”, “조금 어렵지만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 줘서 좋아.”라고 말씀하시며 고마움을 표현하셨을 때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다음 기수에 이 봉사활동을 연장해 내가 생각하는 봉사 정신에 맞는 활동으로 다시 기획해 보고 싶다.